# 휴먼 알고리즘 vs 컴퓨팅 알고리즘
컴퓨팅 알고리즘으로 인해 휴먼 알고리즘이 개입할 기회도 없다.
컴퓨팅 알고리즘은 휴먼 알고리즘과 매우 유사하게 작동하므로 컴퓨팅 알고리즘이 휴먼 알고리즘을 대신하기에는 충분하다.
휴먼 알고리즘은 생각보다 뇌에서 많은 연산과 에너지를 소모하게 만든다. 따라서 에너지 소비를 최대한 줄이고 효율적 방법으로 뇌입장에서는 최대한 휴먼 알고리즘을 사용하지 않는쪽으로 선택하는게 옳바르다. 그러므로 점차 휴먼 알고리즘이 개입할 상황조차 놓이지 않게 되고 점차 우리는 컴퓨팅 알고리즘에 따라 마치 하나의 IoT처럼 큰 정보화 물결에 같이 휩슬리게 된다. 이뿐만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휴먼 알고리즘이 작동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 노출이 되면 휴먼 알고리즘을 담당하는 시냅스, 전기적 신호, 신경 등 시스템이 발달하지 못하고 더욱더 컴퓨팅 알고리즘에 의존하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자연적인 휴먼 알고리즘은 뭔가를 배우고 학습하며 지식에 꼬리를 무는 방식으로 생각을 넓혀가고 본인의 주관과 자의식이 결합하여 자신 만의 스토리와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컴퓨팅 알고리즘에 같이 휩슬려 마치 봇처럼 행동하고 사고를 하고 있다. 인간은 완벽한거 같지만 생각보다 쉽게 생각과 행동을 유도할 수 있고(행동 심리학, 인지 심리학 등을 바탕으로) 마치 인간은 본인이 선택한 것 같은 느낌을 받지만 결국 타인이 유도한 대로 움직이고 사고 하게 된다. 이러한 사람이 수백 수천 수만명이 되면 하나의 유행이나 시대적 흐름으로 변질 되고 이러한 물결은 더욱더 주변사람들을 하나의 물결에 휩쓸리게 만들기 쉬워진다. 이렇게 하나의 물결이 만들어지면 하나의 생각 하나의 행동을 강요하고 유도하는게 더욱더 쉬워진다. 인간이란 결국 혼자서는 생존하기 어렵다는 각인된 유전적 사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매우 특이한 사람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인간은 하나의 물결, 하나의 트랜드를 무시하지 못하고 그 물결에 편승하게 된다.
그러면 어떻게 행동해야하고 이런 시대에 어떻게 대응해야할까?
그럼 우리도 똑같이 뇌의 특성을 잘 이용하고 유도해야한다.
인간은 생각을 안하는걸 못한다. 역설적이게도 최고의 효율을 요구하는 뇌는 끊임없이 뭔가를 생각해야한다. 생각을 안하는건 못한다. 이 특성을 잘 이용하자.
이미 세상에는 디지털 티톡스에 대한 방법과 설명이 잘 나와있다. 하지만 갑자기 강제하는건 매우 힘들고 보상을 끊임없이 원하는 뇌 특성상 오래 유지하기 힘들다.
이제 부터 우리는 행동을 하나 강제하면 보상이라는 행동을 하나 더할 것이다.
보상은 생각이나 자신에게 하는 칭찬으로는 절대 안된다. 무조건 눈에 보이는 행동이여야 한다.
예를 들어 인스타를 삭제하면(어플 삭제가 아닌 정말로 계정 자체를 삭제 하는것이다) 평소에 매우 먹고 싶었던 음식 하나를 배달해 먹는것이다. 피자든 스시든 햄버거든.
1차 보상에 성공했으면 50%는 다 온것이다. 그렇게 배달음식을 다 먹고나서 만족이 된 상태로 시간이 지나다 보면 하루든 1주일 뒤든 다시 인스타를 하고 싶을 수도 있다. 근데 막상 인스타를 다시하려고 생각해보니 생각보다 다시하는게 귀찮고 어려울 수 있다. 계정을 하나 만들고 다시 게시물과 릴스를 새롭게 올리며 관심없는 릴스들을 뒤로하고 본인의 관심사에 맞는 게시물이 나올때까지 팔로우와 하트를 누르려면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요구한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스타그램을 다시 하고 싶을 수도 있다. 그럼 다시 배달음식을 시켜 먹어라. 뇌는 포만감이라는 만족감을 얻었으므로 인스타를 하고싶다는 갈증이 없어지거나 줄어들 것이다. 이런 보상 시스템은 뇌를 역이용 하는것이다. 뇌는 보상을 요구하고 충족되면 도파민 같은 호르몬을 보상으로 받는다. 근데 중요한건 충족되는 매체가 무엇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먹는것이든 인스타를 하는것이든 게임을 하는것이든 뇌 입장에서는 똑같이 포만감을 느끼고 도파민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여기까지는 과정일 뿐이다. 사실 결정적인것은 인스타라는 루틴을 깨는것이다. 이번에는 뇌가 적은 에너지로 최대의 효율을 만들기 위한 시스템인 루틴을 깨는 것이다. 생각보다 우리는 우리가 하고 싶은데로 하는것은 힘들다. 보통은 뇌가 하자는데로 하는 루틴과 같은 무의식이 주를 이룬다. 뇌는 익숙하고 편한걸 좋아하지 뇌의 가용성에 영향을 주는것을 싫어한다. 이런 무의식으로 진행 되는 루틴을 깨야 한다. 인스타도 결국 생각나서 하는경우는 거의 없다. 그냥 하나의 루틴이라서 어느순간 보면 폰을 보고 있고 엄지손가락으로 릴스를 내리고 있는 자신을 인지할 때가 많다. 우리가 지금 까지 한 이 행동들은 결국 인스타그램을 보는 루틴을 깨려는 목적에 기반한 과정이였다. 지금까지 인스타의 릴스를 내리고 보는 과정의 발달된 시냅스와 알고리즘을 서서히 다운그레이드 시키고 다른 보상행동으로 인해 점점 해당 알고리즘에 대한 필요성을 못느끼겠끔 유도하는 것이다.
이건 그냥 나온 행동이 아니다. 내가 직접 경험하고 온몸의 반응을 하나하나 느끼고 기록하면서 만든 일종의 디지털 디톡스이다. 이것을 정확히 이해하기까지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온몸의 반응을 정확히 인지하고 느끼는건 처음에는 어렵지만 어느정도 통달하면 그 이후로는 다른 방식의 사고와 행동에도 쉽게 정의가 내려진다. 온몸의 반응을 정확히 인지하는게 어렵지 그 이후에 정의내리거나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도록 유지하는것은 쉽다.
내가 자신의 목소리를 들으라고 강조하는 말이 괜히 한 말이 아니다.
아무튼 이런 디지털 디톡스 뿐만아니라 본인이 하고 싶지 않은, 변화하고 싶은 디톡스, 루틴같은건 이와 같이 만들어내면 된다.
필자는 지방간 극초기라는 진단을 받고 지방간과 체중을 줄이기 위해 탄산음료와 같은 음료를 줄이기 위해 얼음을 대량으로 구매해 갈증이 생길때마다 정말 차가운 얼음물을 마시고 있다. 결국 뇌가 원하는건 갈증해소라는 보상이지 그게 음료수인지 콜라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갈증해소라는 충족만 하면 된다.
이런 과정의 결과는 결국 본인만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외부 요인에 의해 휩쓸리는 것을 막아주는 체력이 된다.
본인에 대한 행동이나 사고를 완벽히 통제할 수 있는 통제권을 쥐면 외부 요인에 휩쓸일 가능성이 적어지고 저항성도 높아진다.
본인을 완벽하게 통제한 뒤에 여유가 생기면 그 이후부터 주변사람들을 그 물쌀에 휩쓸리지 않도록 작은 보트를 만들어 태울 수도 있고 나중에 큰 배도 만들 수 있다.
그럼 그 배는 큰 물줄기 속에서 이리저리 휩쓸리지 않고 다같이 원하는 곳으로 항해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
혼자서 그 큰 물줄기에서 살아남을 수도 있고 버틸 수도 있다. 아니 정말 극악의 확율과 노력으로 어찌저찌 수영해서 원하는곳에 갈 수도 있다.
하지만 본인이 원하고자 하는 방향이 있고 가고싶다면 배를 만들어야지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는 확율이 올라가는건 사실이다.
그러므로 일단 물속에서 버티기위해서 튜브라는 본인만의 휴먼 알고리즘을 만들고 발달시켜야 한다. 컴퓨팅 알고리즘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탐구하고 사고하고 행동하는 주체적인 자아를 만들어 본인만의 알고리즘을 만들고 그 알고즘들을 발달 시켜야 튜브가 구명조끼가 되고 카약이 되고 땟목이 될 수 있다.
다행히 휴먼 알고리즘을 만들고 발달시키는 것은 앞서 말해왔던것에 비해 크게 어렵지 않다.
인류 역사속에서 컴퓨팅 알고리즘에 휘둘리는 역사는 매우매우 짧으므로 이미 뇌와 DNA에 휴먼 알고리즘을 만들고 발달하는 모든 방식을 가지고 있다.
단지 우리가 할 일은 트리거 역할만 하면된다.
앞서 우리가 뇌의 시스템을 이용 했던 것처럼 관심있게 탐구할 거리 하나만 던져주면 된다. 그것이 어떤 단어이든 문장이든 키워드든 상관없다.
우리는 해당 키워드에 대해 아는것과 모르는것을 구부할 것이고 모르는것을 탐구하면서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지식 속에서 또다른 키워드를 발견할 것이고 또 탐구할 것이다. 이 과정이 무한으로 이어지면 다행이도 우리의 수명이 끝나는 날까지 계속해서 탐구할 거리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시스템은 인류 역사상 필연적이였고 이런 시스템을 잘 이용하고 잘 활용한 사람이 생존에 유리했고 살아남아 왔다.
옛날만큼 현재는 이런 통찰이 생존에 그다지 영향이 가지는 않지만 지금도 통찰력이 있고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사람이 보수를 많이 받는건 사실이다.
옛시대 사람들에게는 이런 통찰이나 미래 예측이 생존에 매우매우 중요했다. 농경 사회에서는 기우를 예측했어햐 하고 전쟁에서는 전쟁의 판도를 정세를 정확히 예측 하는 쪽이 생존에 유리했었다.
현시대 글로벌 자유무역 시대 또한, 외교와 경제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고 예측하는 국가나 기업이 생존에 유리하다.
이렇듯 통찰과 예측은 인류 역사상 생존에 필연적이였고 함께 했다.
통찰이 현대와서야 의미가 많이 줄어든것 같이 보이지만 여전히 큰힘을 발휘하고 있는건 사실이다.
근데 이런 사회야 말로 오히려 역설적이게도 통찰의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더 돋보이고 살아 남을 수 있다.
통찰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점점 적어지고 심지어 지식의 가치도 AI에 의해 줄어드는 판세에 통찰력 마저 없다면 본인의 가치는 줄어들어 결국 기본소득을 받고 자유를 잃고 통제를 당하는쪽이 될 수 밖에 없다.
결국 본인이 정말로 자유를 가지고 행복하려면 우리는 지금 부터라도 본인의 자유의지를 가지고 휴먼 알고리즘을 발달 시키는 것 부터 해야한다.
그것이 현재 뿐만아니라 미래에 자기 자신을 타인으로 부터 통제 되지 않고 완전히 본인이 통제할 수 있고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첫번째 발걸음이다.
지금 엄지 손가락을 아래에서 위로 올리는 행위는 현재나 미래의 행복에 아무 도움도 안된다.
본인이 정말로 행복이 인생의 목표라면 지금 부터라도 본인의 알고리즘을 만들자.
만약 본인의 목표가 돈, 여자, 남자, 명예라면 아쉽겠지만 위 글은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할것이다.
위글은 필자의 행복에 관한 고뇌속에 나온 글이므로 이외의 목표에는 크게 생각해본적이 아쉽게도 없어 도움이 되지 못하는점 양해 바란다.
만약 해당 목표에 대해 정말로 고민해보고 결론이 나온다면 언젠가는 글을 배출하겠다.